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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진

6월의 올림픽공원

5, 6월의 올림픽공원은 황금기라고 할 수 있다. 녹음은 한껏 푸르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 돗자리 하나 펴고 누우면 시원한 바람에 산들거리는 나뭇잎이 마음껏 쉬다 가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건강하게 쫙 펼쳐진 나뭇잎을 보면 숲의 기운이 전달되어 시원함을 배가 시켜주는 것 같다.




여기 저기 풀밭에서 돗자리를 깔 쉬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뭘 찾는지 쉴 새없이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우리 멍이도 있다. 




"어?, 어?"



"이봐 주인! 저기 저 사람, 내가 쉬한 곳에 돗자리 깔았어"




저 밑에 있는 숲풀 속에서 뭔가 찾으러 갔다가 오고 있다.




잘 생겼다 그 놈.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맑은 하늘에 기분이 상쾌하다.





6월달에 웬 낙엽일까? 이 낙엽들은 지난 해 졌던 낙엽들이다.




올림픽공원 정문에서 호돌이 열차가 다니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이런 꽃밭이 보인다.





빨간 꽃잎이 천에 염색물을 들인 것 같다.




꽃잎에 내려 앉은 나비의 모습.




꿀벌도 앉았다.




다시 소마미술관 옆 숲으로 들어왔다. 이제 막 싹이 돋은 작은 생명 하나가 눈에 띈다.




음 뭐할까 하고 고민 중이다.




막대기 하나를 던져주니 좋다고 물고 있는 모습.




줄로 끌어당겨도 막대기는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기어이 막대기 하나 물고 돗자리를 깔고 앉았다. 이거 음악만 깔면 대금 부르고 있는 것 같겠다.




입으로 물어 뜯기 위해 앞발로 꽉 잡고 있는 모습.




숲속의 나무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다소곳 하게 모으고 있는 멍이의 앞발 모습.




몇년 전 태풍이 온 후로는 숲이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많은 나무들이 뽑혀 나갔다. 이제 태풍의 흔적은 보이지 않지만 그 때를 기억하는 내가 볼 때는 민둥산 마냥 휑한 느낌이 난다.




너도밤나무 숲의 모습. 시원한 느낌이 좋다.








올림픽공원에 사는 토끼의 모습. 더운지 햇빛을 피해 벤치 밑의 그늘에 자리를 잡고 있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피하지도 않는다.





지나가다 만난 또 다른 토끼의 모습. 찍사를 위해 이렇게 점잖게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공원에 살아서 인지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고 깨끗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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