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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진

9월 하순으로 넘어가면서 조금씩 가을이 다가온다


언제부터인가 공원에 가는 목적이 파랑이가 풀 뜯어 먹도록 하기 위한 것도 추가되었다. 

이 놈이 아무 풀이나 먹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부지런한 와이프가 파랑이 먹는 풀(풀잎이 5가닥으로 되어 있던 것 같다)을 찍어가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심장에 좋은 성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둘 다 정말 신기해 했었다. 얘기인즉슨, 본능적으로 자기 몸에 좋은 걸 찾을 줄 안다는 것이 아닌가.




공원 산책로를 걸어가서 풀도 뜯어먹고 중간에 있는 벤치에 앉았는데, 파랑이는 바닥에 앉아서는 지나가는 사람과 우리가 던져준 빵을 먹고 있는 까치를 바라보고 있다.




충헌공 김구의 묘역을 둘러싼 펜스의 모습.




바닥에 앉아있다가 냉큼 무릎 위로 올라 온 파랑이. 마린 스따일의 어깨끈은 LF몰인가에서 하는 이벤트 기간 중에 가입하고 받은 포인트로 산 것이다. 공짜라기 보다는 가입하면서 작성한 나의 개인정보를 주는 댓가로 얻은 것이고 대략 만8천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끈은 따로 없으니 생각보다 싼 가격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던져준 빵 조각을 어느샌가 날아와서 물고 있는 까치의 모습.







아무 생각없는 멍이를 데리고 꽃밭에서 기어코 한 컷 찍는다 ^^ 파랑이의 표정을 보니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 '여길 왜 데리고 들어온거야?'

최근에 포토스케이프를 깔아서 사진에 효과를 좀 줘 봤다. 가지고 있는 카메라 자체가 매우 현실적으로 나오는 성향이라 좀 심심한 감이 있다보니 효과를 가미해서 다른 느낌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전체적으로 효과를 줘봤다.




위의 사진과는 느낌이 다르지 않은가? 영화 필름 느낌의 효과를 살짝 준 사진.




올해는 아직 아니고 지난 해에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낙옆의 모습.




넓은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의 한가한 모습이다.





행사가 없는 날에는 이렇게 벤치도 한적하다. 뽀샤시한 느낌의 필터를 주니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이 난다.




심심해 하는 파랑이를 데리고 산책 중...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똥개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그는 나에게로 와서 파랑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