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사진

올해 3월 올림픽공원에서 찍은 사진들

가디니 2014. 8. 30. 17:37

미러리스 카메라 영입하고 2~3개월 정도가 흘렀다.

어느정도 조작법이 손에 익기 시작한 상태여서 이것 저것 찍는 재미에 한창 빠져 있었다.

평소에도 자주가는 장소이기도 하다보니, 이날도 제일 만만한 출사 코스로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솔직히 출사라기 보다는 멍멍이 산책길에 카메라 들고 가서 찍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




그늘에서 조리개 5.6으로 찍은 사진이라 어둡다 보니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편인 것 같고, 노이즈가 약간 있기는 하지만 크게 눈에 띄일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멍이 얼굴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흐림 처리되면서 심도 얕은 사진이 나왔다.




이번엔 밝은 곳에 있는 벤치에서 찍어보았다. 오히려 그늘에서 찍은 사진에 비해 심도는 깊어 보인다.

비교해 보니 조리개 수치와 초점거리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인터넷에서 얻은 지식으로 보면 조리개는 밝게(수치가 낮게), 초첨거리는 길게할 수록 얕은 심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나름대로 구도를 잡는다고 작은 수로에 들어가서 최대한 앵글을 낮춰서 찍어 본 사진이다.

3월이긴 하지만 새싹이 피지않고 잔디도 파래지지 않은 봄 직전의 모습을 담아봤다. 작년에 졌을 낙엽이 흩어져있고 물도 없이 마른 건조한 수로의 느낌 ...




망원은 최대한 당기고 광량을 줄이기 위해 셔터 스피드를 1/640초까지 높여서 찍었다.

최근에 관심이 많이 가는 후지필름의 미러리스였다면 원색의 색감이 상당히 부각되었을 것 같다.

아무튼 NX300을 비롯한 삼성의 미러리스들은 화이트밸런스가 정확하고 색감이 매우 사실적이라는(=곧이 곧대로 찍힌다?) 리뷰들에 다시 한번 공감이 간다. 


사실적으로 찍힌다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고 이 원본을 가공해서 원하는 스타일대로 변형할 수도 있겠지만 각 메이커들의 특징적인 색감으로 개성을 얘기하자면 NX의 경우 개성이 없다는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가만히 내 스스로 찍은 사진을 보면 피사체를 찍을 때 평면적인 것 보다는 공간감을 살리는 쪽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 보인다.

특히 풍경같은 경우 단순해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입체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피사체를 찾고, 그런 피사체에 반응을 하는 것 같다.




나무의 줄기가 뻗어나간 모습을 담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