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Ectaco EC560 사용기
사회가 복잡하고 세상이 힘들수록 사람들은 간편하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뭔가를 더 갈구하는 것 같다.
블루투스 스피커라는 물건도 대중화된 스마트폰과 함께 약간의 음질 희생을 바탕으로
휴대하기 편리하면서 연결선이 필요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이 대중화되고 있는 IT기기가 아닌가 싶다.
원래는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장만할까 하는 생각에 여러가지 제품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다 보다가
BOSE에서 나온 사운드링크 미니라는 물건이 눈에 들어 왔었고
우연찮게 매장에서 직접 소리를 들어보곤 그 조그마한 놈이 뿜어내는 저음과 공간을 꽉 채우는 소리에 상당히 끌렸었다.
(초저역대 재생까지는 한계가 있겠지만 들어보면 반전의 매력을 가진 놈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30만원대의 가격표 땜에 지름신이 오시려다가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는 ...
그 와중에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6~7만원 대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던 엑타코의 EC560이란 스피커가 눈에 들어왔고
마침 티몬에서 39,000원의 가격에 나와 있는 것이 있어서 내용을 보니 ...
이란 문구가 안구를 거쳐 머리속으로 들어가면서 ..
'설마 보스꺼 마냥 죽이는 소리가 나겠어?',
'아니야 이정도 문구라면 그냥 뻥만은 아니겠지? 가격도 원래 6~7만원대인데'
하는 생각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루동안, 사용기나 리뷰 등을 열심히 찾아보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지나가던 지름신을 불렀다.
3천원 할인쿠폰까지 써서 36,000원에 구입하니 더 뿌듯했다.
주문 다음날이 배송일이라고 써 있었는데 말 그대로 다음날, 그것도 낮에 택배가 왔다.
포장 뜯고 하나씩 꺼내는 개봉기와 스펙에 대한 설명은 생략..
☞ 제품구성
다~ 꺼내면 아래와 같이 본체(282g), 스마트폰 등과의 연결 케이블, 충전을 위한 USB 단자, 그리고 사용설명서가 들어 있다.
☞ 제품 외형
아래 사진은 앞에서 본 모습인데 윗면의 터치 버튼, 앞에 ECTACO 로고가 있는 철망 너머로 두개의 스피커 유닛이 살짝 보인다.
가로폭은 대략 아이폰4의 세로 길이보다 약간 더 긴 정도..
아래 사진은 옆에서 본 모습으로 터치패널과 본체 사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저음이 나오는 덕트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서 얘기하는 Accoustic Chamber가 이걸 얘기하는 것 같다)
제품의 색상은 지금 보는 것과 같은 회색 계열과 파란색 계열의 두가지가 있다.
이제 뒷면을 보면 좌측부터,
- 전원 스위치 : 중간은 ON, 왼쪽 끝으로 밀면 Hold(위의 터치 버튼들이 동작안함)
- 헤드폰 단자 : 스피커 사놓고 이어폰 쓸일은 많이 없겠지만 마이크로SD를 넣어서 MP3 플레이어처럼 쓰는 경우 헤드폰으로 쓸 경우 사용할 것 같다. 또 하나는 시끄러운 인트로 멘트 방지를 위해 꽂아 둘 수도 있을 듯 ...
- AUX 단자(3.5mm) : 동봉되어 있는 케이블(양쪽 다 3.5mm) 한쪽을 여기에, 다른쪽은 스마트폰이나 PC 등의 출력 단자에 연결한다.
- TF 단자(microSD) : 메모리카드에 담긴 MP3, WAS, WMA 포맷의 오디오 파일을 들을 수 있다. 최대 32GB 용량까지 인식.
- 전원 단자 : mini USB 단자에 전원케이블을 연결하고 다른쪽은 USB 단자에 꽂아서 충전한다. 완충 시 최대 9시간 재생~~
아래는 AUX 단자에 케이블을 연결한 모습. 기기에 연결되어 있으면 블루투스나 TF 단자보다 먼저 재생된다.
아래는 TF 단자와 그 곳에 꽂을 수 있는 마이크로SD 카드의 모습.
마지막으로 제품 밑면의 모습으로 진동 등의 영향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네 귀퉁이의 받침이 고무와 비슷한 재질로 되어 있다.
☞ 터치패널과 사용방법
뒷면의 전원스위치를 켜면,
"Welcome to~Boombox~"
하는 여자 목소리가 매우 큰 음량으로 들려서 소리에 예민한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는 점 .. 이건 매번 적응이 안된다. 특히 조용한 장소에선 T.T (왜 이렇게 설정을 해놨는지 이해 불가).
일단 케이블이 연결안된 경우 블루투스 모드인데, 아래와 같이 파란색의 터치패널 불빛을 목격할 수 있다.
왼쪽 위에서 부터,
- 자물쇠 모양 : 뒷면의 전원스위치를 Hold 모드로 하면 빨간색으로 바뀌고 터치 버튼들은 반응없음 상태가 된다.
- 이전 버튼 : 플레이 도중 클릭하면 이전 곡이 재생된다.
- 재생/정지 버튼 : 곡을 재생하거나 정지시킨다. 스마트폰이 연결된 경우 전화가 왔을 때 누르면 스피커폰이 된다.
- 다음 버튼 : 플레이 두중 클릭하면 다음 곡이 재생된다.
그 다음 아래 왼쪽부터,
- 음량 조절 버튼(-/+) : 누를 때마다 소리크기를 작게 또는 크게 한다.
- M 버튼 : 누를 때마다 블루투스 모드와 메모리카드 모드가 전환된다.
블루투스 모드에서 [M] 버튼을 터치해서 메모리카드 모드로 바뀌거나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에는 아래와 같이 녹색 불빛으로 바뀐다.
☞ EC560의 소리
생긴 모습이나 동작방법, 기능에 대한 설명은 이것으로 끝내고, 이제 제일 중요한 소리에 대한 평가(?) ... 까지는 아니고 개인적인 느낌은 다음과 같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소리에 대한 호불호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는 정도 요망 ..
* 일단 음량은 크다.
광고상에도 있듯이 12W 출력이라고 하는데 스피커 유닛이 각각 6W씩이라 합쳐서 12W라고 하는 것 같다.
참고로 집안에서는 최대 음량으로 키워보지 못할 정도로 다른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에 비해 출력은 충분한 편~.
* 저음 재생능력은 부분 만족.
광고상의 '강력한 저음'이라는 문구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는 동의한다.
즉, 진동이 전달된다는 점과 중저음 영역의 일부에서는 단단한 저음을 울려주는 부분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음이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다.
이 제품의 가격대로 미루어 봤을 때,
어쿠스틱 챔버 설계라고 하지만 스피커 유닛이 특별하지 않는 이상 이 작은 몸체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어느정도는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 중고음 재생능력도 부분 만족.
사용된 스피커 유닛의 특성상 보컬은 뚜렸하게 들리지만 쏘는 느낌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재생 능력/성향으로 볼 때 마치 EQ를 중저음과 중고음의 특정 영역대만 튀도록 설정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 공간감은 넓지 않은 편.
작은 몸체에 두개의 스피커 유닛이 들어가 있어서 인지 소리가 한 점에서 나온다는 느낌이 강하다.
집에 있는 TV겸용 모니터에 달린 스피커보다도 공간감은 적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깽깽거리는 소리보다 더 크고,
나름대로 저음이 나오면서
휴대하기 편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스펙상 9시간)
다양한 기능의 소형 블루투스 스피커를 찾는다면 그럭저럭 쓸만한 물건이다.
단, 집에 있는 Hi-Fi 오디오시스템과 비교하지 말라다는 것과
가능하면 39,000원으로 살 수있을 때라는 전제 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