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3일 여행 - 첫째날
제주도 2박3일 여행 - 첫째날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12월 중순을 넘어서는 이즈음, 유난히 반복되는 일상과 악재가 겹쳐서인지 뭔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2박3일 날짜부터 잡고, 호텔 예약하고 항공편과 자동차 렌트까지 예약하고는 제주도 여행을 갔다 왔다.
그나저나 항공권 예약할 12월초만 하더라도 기상 상태가 좋았는데 떠나기 전에 확인한 바로는 비오고 바람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밖에도 못 나가고 호텔에서만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김포를 이륙해서 10~20분 정도 날아가면서 밖을 보니 어느덧 구름 위를 지나고 있다.
정말 양털 같은 구름 위를 날고 있다. 솔직히 제주도야 공항을 오가는 시간이 더 걸리지 정작 비행기 타는 시간이야 한시간도 안걸려서 정말 잠깐 졸다가 일어나니 바로 벨트 매라는 기내방송이 들린다.
제주공항에 내리니 날이 흐리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상당히 온화한 날씨라 추운 느낌이 별로 없다.
자동차 렌트하는 장소에서 렌트하는데 필요한 사항들 확인하고 차를 빌리니 1시가 넘어서 일단 점심부터 해결하려고 미리 봐두었던 김만복 김밥집을 찾았다(제주공항 동쪽으로 대략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매장이 작아서 안에 먹기는 그렇고 해서 메뉴 중에서 만복이네 김밥, 전복컵밥 하나씩 샀다.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호텔이 있는 중문단지쪽을 서쪽해안도로를 통해 가기로 해서 가면서 먹기로 한다. 만복이네 김밥을 먹었는데 음 ... 별로 맛있는지는 모르겠다. 속에 계란 지단이 큼직하게 들어간 형태라 간이 강하지가 않고 달달한 느낌이 나는 맛이다. 제주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에 보이는 '이호테우' 해변이 있는데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사람은 별로 없지만 제주도에 왔다라는 느낌은 든다.
해안도로를 계속 달리다 보니 서해안쪽의 바다가 보여서 잠시 내려서 보기로 했다.
유난히 검은 색이 눈에 띄는 제주도의 해안가이다.
해안가를 산책하는 마나님의 모습.
구름이 잔뜩 낀 2시 무렵의 제주도 서해안의 모습.
원래 상상속의 해안도로는 해안가 바로 옆으로 쭉 뻗어있는 널널한 도로를 연상하지만 제주도의 서해안쪽 해안도로는 꼬불꼬불한 도로라 계속 신경을 쓰면서 가야하는지라 경치를 감상하면서 가기엔 힘들다. 이렇게 대략 1시간 넘게 달리다 보니 빨리 호텥가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묵은 히든클리프 호텔 객실 모습. 체크인하고 올라와서 짐을 정리한다. 렌트카 업체에서 준 셀카봉에 휴대폰을 장착하고 찍어본 사진. 여기 와서도 여전히 최순실은 TV를 차지하고 있다.
호텔은 역시 간접 조명이라 분위기가 있어 보인다. 이 히든 클리프 호텔의 가장 큰 메리트는 1층에 인피니티풀이라는 수영장이 있다는 사실. 거기다가 겨울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따뜻한 온수라는 사실이다. 피곤해하는 나보다는 요새 수영강습 중인 와이프가 여기 수영장에 관심이 많다. 마지못해 따라 내려갔는데 한 밤에 푸른색 조명이 비치는 따뜻한 물속에서 있으니 피곤도 풀리는 느낌이긴 하다.
수요미식회 제주편 찾아보다가 호텔에서 중문단지 약간 지나서 있는 해심가든에 가기로 했다. 비가오는 저녁길을 달려서 대략 10분 정도 가니 여러 음식점들이 있는 시내에 이 식당이 있다. 도착해서 10분 정도를 기다리고 있다가 자리가 나서 들어갔다. 역시 방송을 탄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차 있고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안에는 연기가 가득하다.
여기는 돼지갈비가 유명한데 1인분이 만8천원인데 200g이 아닌 300g이라 양은 제법되는 것 같다. 우리는 양념갈비가 아닌 생 돼지갈비 2인분과 성게미역국(1만원)을 시켰다.
갈비를 불판 위에 올리고 마늘도 올리고 익기를 기다린다. 불판 위에 있는 작은 스테인레스 종지에 들어 있는 것이 갈치속젓이라는데 익은 돼지갈비를 여기에 찍어서 입에 넣는 순간 아 ... 맛있다라는 느낌이 딱 온다. 돼지갈비와 이 젓갈의 조합이 잘 맞는데다가 돼지 냄새도 나지 않고 깔끔하다. 음 ... 역시 방송 탈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블로그에 올린 맛집이라는데가 막상 가보면 별로인데가 많은데 여기는 적어도 음식 맛은 후회하지 않겠다. 다만 단점이라면 실내에 자욱한 연기 때문에 옷에 냄새 밸 각오는 하야 하니 옷 갈아 입을 생각하고 가기 바란다. 적어도 계속 입어야 하는 외투는 차에 두고 오는게 필수다.
생갈비와 같이 시킨 성게미역국도 나름 괜찮다. 아주 맛있다 정도는 아니지만 ...
저녁먹고 호텔에 들어가서 잠시 있다가 와이프의 성화에 못이겨서 인피니티풀에서 와이프한테 수영강습(?) 받으면서 물 좀 먹고 힘 좀 빼고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