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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진

폭염과 소나기가 있었던 입추날의 풍경

일상에 바쁘다보니 블로그에 글도 못 올린지가 꽤 된 것 같아서 오늘은 작정을 하고 앉았는데, 그냥 글만 쓰기에는 적당한 주제가 떠오르지가 않아서 지난달에 찍어 두었던 사진들을 뒤적이다보니 한창 더위와 소나기가 번갈아가면서 변덕을 부렸던 지난 8월초 사진들이 보인다. 하늘을 찍었던 사진을 올리려고 날짜를 확인해보니 달력상에 입추라고 나와 있기는 하지만 내 기억으론 더위가 꺽일 기세는 안 보였던 것 같다.


회사에서라면 에어콘 틀어놓고 일을 하니 오히려 더운 줄을 모르지만 정작 주말이라고 집에 있다보면 맨 위층이다보니 아래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운데다가 특정 시간대를 빼고는 에어콘을 계속 커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 더위를 온 몸으로 느끼며 멍해져 있었다. 소나기가 오고 저녁 무렵이 되니 어느정도 살만한 정도가 되었다. 하긴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어둔 걸 보면 더위가 가셨다는 증거가 맞긴 맞나 보다.





구름이 잔뜩 낀 저녁 무렵의 하늘이 눈에 들어와 한 컷을 찍어 보았다. 해가 저물면서 구름에 반사된 빛이 점점 물러가고 있다.





사진 찍는 도중 몰려가는 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뿌리는 것으로 보이는 하얀 궤적이 보인다. 구름보다 높은 곳에서 지나가서인지 빛을 받아서 유난히 밝게 보인다. 해가 저물면서 하늘이 점점 붉게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리니 한창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낮이고 밤이고 정말 쉴 새없이 공사를 하는 것 같다. 나름대로 랜드마크가 되기는 하겠지만 워낙 말이 많고 공사 중 사고에 대한 얘기도 들리고 최근엔 국적 정체성(?) 논란까지 있는 롯데의 건물이다 보니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이러저러한 것들 다 배제하고 카메라의 피사체로만 보자면 워낙 다른 건물들과의 높이 격차가 커서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에 있는 사람 얘기로는 이 건물 설계 시 여러 디자인안들이 있었고 지금 건설 중인 이 디자인보다는 더 독특하고 좋았던 것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론적으로 현재의 디자인이 채택되었다고 한다. 





카메라를 더 오른쪽으로 돌려서 제2롯데월드 건물을 왼쪽에 두고 찍어 보았다. 역광의 상황이라 건물이 어둡게 보일 때지만 실루엣을 강조하느라고 오히려 더 어둡게 해서 찍었다.


일상과 사진에 대한 포스팅에 비중을 두고 만든 블로그인데 정작 활동이 뜸했는데 일상에서의 모습을 담는데 더 신경을 써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