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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진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마르쉐 장터를 가다

혜화동 대학로에서 열린 마르쉐 장터를 가다





지난 일요일 와이프랑 간만에 혜화동을 찾았다. 간만에 미세먼지가 가신 깨끗한 공기를 느끼며 찾은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도시형 농부시장 컨셉으로 다양한 농산물과 그 농산물들로 만든 먹거리들이 공원 전체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가게마다 특색있는 상품들이 있었는데, 위의 사진에 있는 가게를 둘러보고 머위대를 샀다. 상품은 와이프가 고르고 나는 지갑에서 현금을 내주는 역할을 맡았다. 산 물건을 들고 다니는 것도 나의 몫 ..






위의 사진에 있는 선인장 비슷하게 생긴 것이 와송인데 시식해보라고 조금 줘서 먹었는데 수분이 많고 새큼한 맛이 나는 것이 약간 더운 날씨에 기분전환이 되는 것 같다.





친구, 연인,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구경을 나왔다.





빵이나 쿠키, 그리고 채소를 넣은 샌드위치 같은 빵을 파는 가게.





인절미, 송편 등 떡을 파는 가게. 와이프가 여기서 흑임자 인절미를 샀다. 집에 와서 먹었지만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괜찮았다.


 



팥을 좋아해서인지 내 눈에 들어온 수수 부꾸미 .. 옛날 사람들이 먹던 것이라 호기심에 한번 샀다. 크기에 비해 4천원이란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재료 자체가 비싸기도 하고 수수에 팥이 들어간 것이 내가 좋아하는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작약을 비롯한 다양한 꽃을 파는 가게 ... 이름은 모르겠지만 사진 위쪽에 있는 보라빛 나는 꽃이 예쁘다.





잣과 고추장 등을 파는 가게.





허브로 만든 비누, 차 등을 파는 가게.





시장느낌이 물씬나는 채소가게..






살 일은 없지만 호기심에 둘러 본 애견 간식 파는 가게 ... 파랑이도 그랬지만 무슨 재료로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사료 보다는 가급적 이런 친환경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냥 화분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블루베리 같다.





나름 포장에도 신경 쓴 토마토 ... 일반 방울 토마토에 비해 크기도 크고 맛있어 보인다.





수제로 만든 비누와 각종 채소들을 파는 가게. 본인들이 경작한 다양하고 소박한 상품들이 가게마다 다양하다.






여기도 다양한 상품이 많다. 솔직히 잘 먹어보지 못한 낯선 이름들이다. 

날이 좀 덥기는 했지만 도심 한 가운데에서 농산물들을 구경하고 친환경 재료로 만든 밥도 사먹고 나름 재미있게 구경을 하고 왔다.





집에 오는 길에 들른 석촌호수 .. 날이 좋다보니 하늘도 청명하고 나온 사람들도 많다.





얼마만에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았는지, 미세먼지가 일상화되고 TV에서는 공기청정기 광고에 열심인 기업들은 보면 밖이야 어떻든 집안만 깨끗하면 된다는 논리라 씁쓸하기만 하다. 원래 이렇게 맑은 하늘이 일상이었던 우리나라가 언제부터 이렇게 뭔가를 잃어버린 채로 계속 가고 있는 것인지 ... 괜히 간만에 맑은 하늘을 즐기다가 엉뚱한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