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 가는 첫 번째 이유는 멍멍이 산책이지만, 두 번째 이유는 사진을 찍기 위한 것이다. 보통 평일 아침엔 멍멍이를 위한 산책 위주이고, 주말에는 산책 겸 사진을 찍는다고 보면 되겠다.
작년 겨울에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으니 올해 연말이면 1년이 되어 가고, 인터넷 서핑을 통해 이것 저것 본게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봤자 아직 초보인 나에게는 어떤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20-50mm 렌즈와 NX300 바디가 가지는 기계적인 성능과 함께 빛의 많고 적음과 기타 다양한 촬영 환경을 고려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뽑아내는 촬영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사진에 담고 싶은지 그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는 점을 많이 느낀다.
가을과 함께 물들어가는 나뭇잎.
나무에서 떨어진 나뭇잎 .. 아직은 고운 빛깔을 간직하고 있다.
나무에 덩쿨처럼 붙어있는 잎에 초점을 맞춰서 찍어 본다.
조리개 수치는 4.0이지만 밝은 야외이기도 하고 초점을 잡은 피사체는 가깝고 배경은 먼 아웃포커싱에 적합한 구도라 나무와 배경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사진이 나왔다.
낙엽들이 쌓인 공원의 숲속 ...
딱딱한 아스팔트보다는 역시 흙과 나무가 있는 이런 곳을 밟게 해주니 멍이의 표정도 더 밝아 보이는 것 같다. 멍멍이랑 같이 사는 주인들이라면 가급적 유대감도 높이고 멍이들의 스트레스도 풀어줄 수 있는 이런 산책을 적극 추천한다. 꼭 공원이 아니라도 동네 한바퀴 도는 정도라도 주인과 함께라면 멍이는 좋아하더라는 사실 ..
가끔 한마리씩 보이곤 하는 청설모지만 오늘은 용케 두마리가 나무에 붙어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근처 잣나무들을 보면 거의 얘네들이 알맹이를 다 파 먹은 것 같다.
온순한 토끼도 있어서 사진 찍으려는데 뒤에 보이는 우리 멍이는 사냥감 노리는 듯 집중하고 보고 있다.
주인이 줄만 풀면 당장이라도 덤벼들 것 같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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