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올림픽공원 홈페이지 공원안내도에서 발췌.
오늘(10/26)은 남2문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편으로 있는 들꽃마루.. 원두막을 지나 장미광장까지를 산책 코스로 잡았다.
남2문 들어서자 마자 오른쪽에 기와지붕을 닮은 구조물이 있다.
지금 바라보는 쪽에서 보면 공룡의 등뼈와도 같은 모습이다.
옆으로 돌아가면서 보면 두개의 산마루처럼 보인다.
숲속의 길을 따라 들꽃마루쪽으로 들어간다. 와이프가 왼손에 든 가방에는 열심히 주운 솔방울이 가득 들어있다.
잘 생긴 솔방울들을 잘 씻은 후 천연 가습기로 쓰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수집 중이다.
들꽃마루에 다다르기 전 언덕에서 뭔가 열심히 보고 있는 파랑이...
들꽃마루에 들어서니 이름 모를 꽃이 반긴다.
여기가 들꽃마루 ... 올림픽공원의 9경 중 8경인 곳이다. 말하자면 들꽃들이 피어있는 언덕이라는 뜻인 것 같다. 특이하게 한쪽 방향으로 줄기가 기울어져 있다. 계절 별로 여러 들꽃을 볼 수 있는데 5월에서 6월 경에는 양귀비꽃, 수레국화 등의 봄꽃이 있고, 9월에서 10월에는 해바라기, 코스모스와 같은 가을 꽃들이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저 멀리 있는 들꽃마루 언덕 위에 흥부네 원두막이 보인다. 박씨 물고 온 제비라도 만나려나 ...
촛점을 바로 앞에 있는 꽃에 맞추고 나름대로 느낌있게 표현하려고 애쓴다.
조리개를 덜 조여서 인지 노출이 좀 많게 나왔다. 꽃에 앉은 벌을 찍으려고 했지만 렌즈의 한계상 접사는 쉽지 않다.
그사이 우리 멍이는 꽃밭 한 가운데 들어가서 탐험활동 중 ...
언덕에 있는 원두막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배추잎처럼 넓은 잎들이 덮은 원두막 ... 누군가 잘 드시고 놔두고 가신 접시의 모습 ... 왜 저럴까?
들꽃마루를 지나 더 내려가니 K-아트홀이라는 태권도공연장이 있다.
이 건물을 지나 더 내려가면 올림픽공원 남1문쪽에 있는 장미광장쪽이 나온다. 말 그대로 다양한 색깔의 장미가 있는 광장이다.
장미광장에 있는 많은 장미 중 하나를 피사체로 한 컷 찍어본다.
장미광장을 배경으로 나를 바라보는 꽃개의 모습을 남기려고 열심히 "파랑아~"를 외치지만 귀찮은지 나를 외면하고 있다.
파랑이를 꼬시고 꼬셔서 드디어 독사진 한장을 찍는다. 꽉 다문 입을 보니 살짝 반항의 느낌을 풍기고 있다.
꽃이 슬슬 지려고 하는지 여기저기 말라가는 장미가 눈에 들어와서 한장 더 찍어본다.
장미광장 중앙에 있는 입체적인 태극문양의 조형물...
장미광장은 근대올림픽과 고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제우스 등 올림푸스 12신들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12개의 장미화단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여기서는 봄, 가을해서 장미축제가 2차례 열리는데 대략 6월초와 10월초 정도에 열린다고 한다.
하얀 꽃잎 안을 보니 꽃가루를 묻히려고 하는지 벌레들이 움직이고 있다.
"파랑아 움직이지 마~!"
장미광장 중앙에 파랑이를 강제로 앉히고 독사진을 찍는다. '정면 좀 바라봐 주면 안되겠니?'
'귀찮다 귀찮어 ...' 메롱하는 모습을 보니 슬슬 지겨워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지만 그대로 갈 수는 없지 ...
떨어진 꽃잎 하나를 파랑이 머리 위에 데코레이션하고 꽃과 멍이의 환상적인 조화를 상상하며 불러본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 순간 매정하게 고개를 돌려 버린다.
역시 동물 사진은 찍기 어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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