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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사진

11월의 석촌호수가



작년이라고 하니 한참 전의 일인 것 같은데, 대략 2달 전인 11월에 간만에 시간내서 석촌호수를 찾았는데 겨울로 접어 들 때라서인지 떨어진낙옆들이 스산해 보인다. 가지고 있는 미러리스카메라를 챙겨서 나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휴대폰 정도의 휴대성을 가진 건 아니다 보니 작정을 해야 가지고 나가게 된다.  





석촌호수 서호쪽의 산책로 옆으로 나무 사이로 길을 내어 산책할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예전에는 철길처럼 나무로된 버팀목들을 깔아두었는데 버팀목 위로만 간격을 맞춰서 걸어다녀야 하고 비라도 오면 그 사이 사이에 물이 갇혀서 오히려 걸어가니기 훨씬 힘들었는데 민원이 들어가서인지 아니면 직접 걸어보고 불편한 걸 체험했었는지 지금은 위와 같이 버팀목을 없어서 훨씬 나아진 것 같다.

   




지금은 벤치에 내려앉은 낙엽들만 보이지만 한창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이다. 





낙엽이 빨갛다 못해 검붉은 빛을 띄고 있고, 그 뒤로는 한창 공사 중인 롯데월드타워 건물이 보인다. 지상 123층에 건물 높이가 555m인 지난 달 22일에 상량식을 하고 골조는 현재 완성이 된 상태라고 한다. 올해 10월에 완공 및 오픈이 예정되어 있다. 63빌딩이 지하 3층까지 합쳐서 63층이니 지상만 따지면 롯데월드타워가 63층이 더 많고 높이는 305m가 더 높으니 두 배가 넘는다.


왠만한 거리에서는 어디서나 보일 정도이니 나름대로 랜드마크의 역할은 확실히 할 것 같기는 하지만 워낙 말도 많았던 곳이고, 더구나 보통 때도 그렇지만 세일기간이면 가뜩이나 붐비는 도로가 이 건물이 오픈이 되고 나면 호텔, 사무실 이용자와 쇼핑객들로 아예 상시 체증지역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드나드는 루트를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는 계획도 같이 진행되고 있겠지만 어느 정도 해소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석촌호수는 당장 이 모습에 많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롯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곳도 같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겠다. 어쨋거나 지금은 한가로이 산책로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과 중간 중간 벤치에 앉아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보인다.





석촌호수를 배경으로 나뭇잎이 아직 달려있는 나무를 찍어 본다.





한창 겨울인 지금에 이 글을 올리면서 보니 이 사진은 오히려 따뜻해 보이는 느낌이다.